일본에서 사람의 몸에 전류가 흐르는 걸 이용해서 상대방 손만 툭 쳐도 번호도 알 수 있고, 정보도 조금 알 수 있고, 뭐.. 요금도 내고 그런 걸 봤는데.
아, 여기 뽑아 왔네요.
인터넷에서 뽑았습니다. J일보 경제란에서 뽑아 왔어요.
기사 입력 시간이 10월 7일 5시 54분.
'악수하는 순간 너의 휴대폰 번호를 안다. 일본에서 인체 통신 장치 개발. 전기신호 흐르게 해서 판독.'
 
'니혼게이자이 신문은 - 아.. 유력지죠. 일본의 유력지. - 일본의 전화회사 ***와 무선 전화회사 ***가 인체에 전기신호가 흐르고 있는 점에 착안, 신체 접촉을 통해 이름, 전화번호, 이메일 주소 등 휴대전화 속에 정보를 상호 교환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해 실용화 작업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.
이 신기술을 이용하면 앞으로 지하철 요금이나 버스 요금도 교통카드를 꺼낼 필요 없이 손가락만 갖다 대는 것으로 낼 수 있는 파생 기술의 개발이 기대된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덧붙였다.'
..라고 뽑아왔습니다.

이거 보면서 '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..' 솔직히.
요즘에 핸드폰 거의 2년에 한 번 꼴로는 바꾸죠? 더 빨리 바꾸시는 분들은 6개월에 한 번, 새로 모델 나오면 파박 바꾸더라구요. 그런데 그거 보면서 '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..'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.
모든 기계가 다 그래요. 핸드폰만 하더래도 처음에는 '사람이 걸어다니면서 전화를 해?' 그것만으로도 신기했는데. 특히 삐삐가 있었을 때는 핸드폰은 상상도 못 했었고. 삐삐도 되게 놀랬던 거였는데.
그런데 어느 순간에 봤더니, '편한 건 편한 거지만 이 정도로까지 개발을 안 해도 될 텐데..'라는 생각이 드는 게 너무 많아서. 냉장고도 그렇고, 디지털화 돼 있는 모든 전자제품이래던지, 컴퓨터도 마찬가지고.
이 정도까지는 안 해도 될 텐데. 안 쓰는 것도 많고. 물론 집요하게 쓰는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, 그래도 좀 어느 정도 선까지 딱 멈추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.
그 선 넘어가면 '이제 그만~' 하는 커트라인을 좀 정해 줬으면 좋겠는데. 이게 너무 도를 지나치는 게 아닌가..

마음에 드는 여자 있어 가지고 손으로 툭 치면 전화번호 촤악 들어오고. 진짜.
그 생각 먼저 나지 않아요?
만약에 좀 괜찮은 사람 있으면, 툭 치면 전화번호 이렇게 싹 입력돼 가지고.
"너 내가 쳤는데 몰랐지?" 그런 식으로 물어 볼 수도 있는 거고.

커트라인을 좀 정해 주세요.
니혼게이자이님, (웃음) 누군지 모르겠지만.
전해 주세요, 그러지 말라고 좀 얘기해 주세요, 신문을 통해서라도.

그만 개발했으면 좋겠어요.
핸드폰도.
여기까지.
지금도 너무 편하잖아요.
사진 찍는 것..도 별로 필요 없어요, 그거.
몰래 뭘 찍기 위해서가 아닌 이상에 별 필요 없는 거 같아요.

아...  우울하게 또.. 우울한 얘기를 좀 해보면서.
그러다 터미네이터가 우리를 다 잡아 먹으면 어떡할라구?
사람들이 말이야. 무서워. (웃음)

 
- 2002년 10월 11일 방송 내용 가운데서, 유희열의 All That Music